소유, 계획, 감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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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20회 작성일Date 26-08-28 15:59본문
제 인생의 후반부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한 시기마다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훈련하시고 연단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.
서른 살에 신학을 시작한 이후를 돌아보면, 한국에서의 3년과 캐나다에서의 9년, 모두 12년의 배움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가장 깊이 다루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소유였습니다.
그 시간은 물질관을 새롭게 빚으시는 기간이었습니다. 세상은 “가진 것이 있어야 공부할 수 있고, 모아 놓은 것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”고 말합니다.
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른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.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따라 걸어갈 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사실을 삶으로 배우게 하셨습니다.
공부라는 정적인 소명을 감당하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한 번도 부족함 없이 은혜로 채우셨고, 그 시간은 소유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이 자라나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.
공부를 마친 후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주중에는 시간강사로, 주말에는 교육목사로 사역하며 한 가지 꿈을 품었습니다.
신학교의 전임교수가 되어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. 그 꿈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.
열심히 준비하고, 열심히 가르치며 평생 학문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. 그러나 10년 동안 네 차례의 교수 임용에서 모두 실패했습니다.
그 좌절과 실망, 혼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. 결국 더 이상 임용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심했고,
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성경 교육에 집중하며 ‘하임 바이블 아카데미’를 시작했습니다.
그런데 5년 후,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르심이 찾아왔습니다. 한 번도 계획해 본 적 없던 담임목회의 길이었습니다.
그제야 15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가르치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:
“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”(잠 16:9).
하나님은 제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훨씬 크고 선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.
그리고 지금, 담임목회 7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계십니다. 바로 감정입니다.
천 명이 넘는 성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성향과 생각, 감정들을 품는 일입니다.
그 다양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하나님께서 가르치고 계십니다.
떼제 공동체의 한국인 수사 이한열은 『함께 사는 기적』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.
저 역시 그 고백에 깊이 공감합니다. 우리는 흔히 기적이라 하면 병이 낫거나,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을 떠올립니다.
그러나 어쩌면 더 큰 기적은 서로 다른 우리가 한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.
그것은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선택할 때만 가능한 기적입니다.
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12년 동안은 소유를, 15년 동안은 계획을, 그리고 지금은 감정을 다루고 계십니다.
물론 이 훈련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.
지금도 어느 날은 소유와 계획과 감정이 한꺼번에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. 언제 이 연단이 끝날까요?
아마도 내 감정과 소유와 계획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날일 것입니다.
생각해 보면 그 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.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이 더 선하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.
김 재 구 목사
내 소유보다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.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언제나 더 완전하다
서른 살에 신학을 시작한 이후를 돌아보면, 한국에서의 3년과 캐나다에서의 9년, 모두 12년의 배움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가장 깊이 다루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소유였습니다.
그 시간은 물질관을 새롭게 빚으시는 기간이었습니다. 세상은 “가진 것이 있어야 공부할 수 있고, 모아 놓은 것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”고 말합니다.
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른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.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따라 걸어갈 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사실을 삶으로 배우게 하셨습니다.
공부라는 정적인 소명을 감당하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한 번도 부족함 없이 은혜로 채우셨고, 그 시간은 소유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이 자라나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.
공부를 마친 후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주중에는 시간강사로, 주말에는 교육목사로 사역하며 한 가지 꿈을 품었습니다.
신학교의 전임교수가 되어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. 그 꿈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.
열심히 준비하고, 열심히 가르치며 평생 학문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. 그러나 10년 동안 네 차례의 교수 임용에서 모두 실패했습니다.
그 좌절과 실망, 혼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. 결국 더 이상 임용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심했고,
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성경 교육에 집중하며 ‘하임 바이블 아카데미’를 시작했습니다.
그런데 5년 후,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르심이 찾아왔습니다. 한 번도 계획해 본 적 없던 담임목회의 길이었습니다.
그제야 15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가르치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:
“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”(잠 16:9).
하나님은 제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훨씬 크고 선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.
그리고 지금, 담임목회 7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계십니다. 바로 감정입니다.
천 명이 넘는 성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성향과 생각, 감정들을 품는 일입니다.
그 다양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하나님께서 가르치고 계십니다.
떼제 공동체의 한국인 수사 이한열은 『함께 사는 기적』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.
저 역시 그 고백에 깊이 공감합니다. 우리는 흔히 기적이라 하면 병이 낫거나,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을 떠올립니다.
그러나 어쩌면 더 큰 기적은 서로 다른 우리가 한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.
그것은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선택할 때만 가능한 기적입니다.
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12년 동안은 소유를, 15년 동안은 계획을, 그리고 지금은 감정을 다루고 계십니다.
물론 이 훈련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.
지금도 어느 날은 소유와 계획과 감정이 한꺼번에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. 언제 이 연단이 끝날까요?
아마도 내 감정과 소유와 계획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날일 것입니다.
생각해 보면 그 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.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이 더 선하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.
김 재 구 목사
내 소유보다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.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언제나 더 완전하다


